부동산 시장이 장기 불황에 빠졌지만 상가는 주택과 달리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잘만 고르면 안정적 고정 월세를 받을 수 있어 노후 대비용으로 꾸준히 각광을 받고 있다.
다만 상가는 유형이 다양하고 상권과 입지에 따라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어 우량 상가 선별이 결코 쉽지 않다. 때문에 유형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수요예측과 합리적 매입 가격 수준을 잘 따져본 후 매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예컨대 주상복합 상가를 고를 때는 수요층이 내부로 몰릴 수밖에 없는 콘텐츠가 있다면 소비층 동선 확보가 유리한 저층부 위주 ‘몰’ 형태의 상가도 고려 대상이다. 반면 흡입력 없는 내부 상가라면 노출도가 좋은 1층 상가 접근이 유리하다.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는 독점 업종 위주, 즉 구내식당·문구점·편의점 등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또한 상가가 지나치게 폐쇄적 구조에 위치했다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
근린상가 투자 시에는 상권에 따라 투자 전략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역세권인 경우는 출구별 상권력을 세세히 파악하고 주거 중심이라면 아파트와 인접한 상가를 노려야 한다. 현재 근린상가는 광교·별내·송도·청라·세종시 등지에서 공급이 한창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상가는 종류도 다양한 만큼 개개의 특징에 맞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특히 소비 세대의 수준과 접근도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매입가격과 상품이 갖는 장단점등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개발 전문업체 한솔IC는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위치한‘위브 더 스테이트몰’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 역세권 입지와 더불어 35층 주상복합 1965가구, 중동 리첸시아 등 인접 아파트 단지 7000여 가구를 배후로 두고 있다. 상가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총 700m에 달하는 로드숍으로 구성됐다. 선임대 후분양 중인 1층 상가의 3.3㎡당 분양가는 1000만원대부터다.
대우건설은 강남보금자리지구 2-5, 2-6블록 ‘강남 2차 푸르지오 시티’ 상가를 분양 중이다. 특히 3.3㎡당 9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파격적 분양가로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근 강남보금자리지구 상가와 비교해 최대 1000만원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남보금자리지구 상권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단지 3개면이 도로와 맞닿아 있어 유동인구 흡수에 유리하다. 543실의 오피스텔 고정수요를 비롯해 2018년까지 예정된 수서역 역세권 개발도 호재다. 입주 상인들을 배려한 계약면적의 19.2%에 달하는 전용창고를 조성한 것도 특징이다.
GS건설은 지식산업센터 ‘강서 한강 자이타워’ 상가 공급을 진행 중이다. 강서 한강 자이타워는 GS건설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지식산업센터로, 연면적 9만9647㎡에 지하 2층~지상 15층의 트윈타워 건물로 조성된다. 분양 중인 상가는 A·B동 지상 1~4층에 입점한다. 분양 점포 수는 70여개이고, 점포별 전용면적은 36~562㎡로 다양하다. 입주는 올 6월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급행역인 가양역과 양천향교역이 가깝고, 올림픽대로·강변북로·서부간선도로·내부순환도로 등과 인접한 사통팔달 교통망이 장점이다.
SK건설이 분양하는 지식산업센터 ‘당산 SK V1 center’도 상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4층~지상 19층 2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건물 높이가 80m에 달해 고층부에서는 한강과 안양천 등의 조망도 가능하다. 당산역(2·9호선) 및 영등포구청역(2·5호선)이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이며 올림픽도로·서부간선도로·경인고속도로 이용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