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개발 당시 EF쏘나타 플랫폼을 바탕으로 LPG엔진과 2.0 HTI 디젤 엔진을 얹었다. 국내 SUV 가운데 드물게 프레임이 아닌 승용차 방식의 모노코크 보디를 쓴 차다. 경쟁 모델이었던 기아차 쏘렌토(1세대)와 쌍용차 렉스턴(1세대)이 프레임 방식을 고수하던 때였다.
한결 승용 감각이 물씬했던 싼타페는 2.0 중형차들과 경쟁하며 시장을 확대했다.
싼타페를 중심으로 윗급 베라크루즈와 아랫급 투싼으로 영역을 넓혀가면서 현대차 SUV 라인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2005년 2세대가 처음 등장했고 2012년 현재 3세대로 거듭났다.
◇렉서스 RX
정작 일본 토요타가 개발했지만 렉서스는 일본 땅을 밟지 못했다. 철저하게 북미시장을 겨냥한 고급차 브랜드인 만큼 미국시장에서만 팔렸다. 일본 내수시장에서는 같은 모양의 SUV 헤리어만 팔렸다.
2000년대 들어 차종별로 하나둘 렉서스가 일본 땅에 진출했다. 차 이름 RX는 ‘빛나는 크로스오버(Radiant Crossover)’를 의미한다.
이후 2003년 2세대가 등장하면서 배기량을 3.3과 3.5리터로 단계적으로 올렸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역시 이때 처음 등장했다. 현행 3세대 모델은 2010년 처음 등장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당시 모델은 1940년대 등장한 군수용 지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투박한 겉모습에 각진 디자인을 고수하기도 했다. 지프 고유의 전통성도 함께 담고 있었다.
반면 말랑말랑한 승용차 감각을 더한 것은 1999년 2세대부터다. 지프는 자회사인 크라이슬러가 독일 벤츠와 합병하면서 생긴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기술을 아낌없이 담기 시작했다. 디젤엔진 기술이 없던 미국 회사가 벤츠 디젤을 들여와 걸출한 출력을 뽑아내기도 했다. 이때 벤츠에서 가져온 V6 3.0 디젤은 지금도 크라이슬러 300C와 나눠 쓴다.
2005년 겉모습을 살짝 바꾼 3세대가 등장했고 현행 4세대 모델은 2010년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