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채널A가 9일 밤 인터뷰 방송한 어나니머스 해커가 어나니머스 소속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 채널A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채널A 관계자는 10일 “어나니머스 사칭 논란에 대해 지금 알았다. 현재 담당자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채널A는 9일 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 해킹에 가담한 ‘어나니머스’를 인터뷰했다며 이들 중 대부분이 10대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6월 25일 북한 내부 인터넷망 ‘광명’의 해킹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10대 해커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어나니머스의 핵심해커 최준석(가명 해커필명 @Anonsj)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터뷰는)자작 및 사칭이다. 본 인터뷰 내용 역시 거짓이다”라며 “우리는 이 사람을 모르며, 직접 대면인터뷰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어나니머스 사칭 여부가 논란이 되며 빠르게 확산됐다.
한편 어나니머스의 사칭 논란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어나니머스 코리아 핵심해커 최씨의 사칭하는 계정이 개설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최씨는 자신을 사칭하는 페이스북이라고 주장하는 계정을 캡쳐해 올리며 “이 계정은 사칭입니다. 저의 프로필사진도 동일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