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3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전월대비 수입물가는 지난 2월 다섯 달에 반등했으나 3월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평균환율이 2월 1086.7 원에서 3월 1102.2 원으로 1.4% 절하됐지만 같은기간 두바이유가 배럴당 111.10달러에서 105.56달러로 5.0% 떨어져 수입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 수입물가가 원목(7.0%), 커피(4.5%) 등 농림수산품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유(-3.6%), 아연광석(-10.3%) 등의 광산품이 하락하며 전월대비 2.0% 떨어졌다.
중간재도 나프타(-6.3%), 제트유(-6.4%) 등 석탄·석유제품과 아연1차정련품(-6.7%)등 비철금속괴 및 1차제품을 중심으로 0.5% 하락했다. 대신 자본재는 0.4%, 소비재는 0.9%씩 올랐다.
3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8% 떨어졌다. 환율 변동을 제외한 계약통화(수출입 거래에 사용되는 통화)기준으로는 전월대비 1.9% 하락하고 전년 동월 대비 8.0% 떨어졌다.
3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두 달째 오름세지만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다.
농림수산품이 배(6.0%), 신선어패류(1.9%)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2.4% 올랐고 공산품은 반도체·전자표시장치(1.2%), 섬유·가죽제품(1.3%)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3월 수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 5.9% 내려갔다. 계약통화로는 전월대비 0.9% 떨어지고 전년 동월 대비 3.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