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는 세계 각국의 기자들이 저널리즘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세계기자대회’를 14~21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기자협회가 올해 처음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74개국 110명이 참석한다. 당초 기협은 참가자 수를 80여명으로 제한했지만 최근 한반도의 긴장상황이 고조되면서 기자들의 참가요청이 쇄도, 참가자 수를 늘렸다.
짐 보밀라 국제기자연맹(IFJ) 회장을 비롯해 영국 가디언, 독일 ARD, 중국 신화통신·인민일보, 일본 NHK·아사히신문 등 세계 주요 언론사 기자들이 한국에 모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디지털미디어 시대, 언론의 미래는?’, ‘디지털미디어와 저널리스트 역할 변화’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가 열리며 ‘박근혜 정부의 외교 정책’과 ‘글로벌 시대의 국제 교류’를 주제로 한 특강도 진행된다.
특히 참가자들은 독도를 방문하고 남북 분단의 현장인 DMZ를 찾아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느끼는 기회도 갖는다.
또 SK텔레콤[017670]의 IT 체험관 티움(T.um), 수원 삼성전자[005930] 공장, 대전과학연구단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등에도 들러 현장을 취재한다.
국내 주요 인사와의 만남도 계획돼 있다.
강창희 국회의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과 오찬 또는 만찬 자리를 갖는다.
한국기자협회가 올해 처음 개최하는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외교통상부, 국방부 등의 후원으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를 비롯해 전국에서 열린다.
박종률 기자협회장은 “세계기자대회가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언론인들 사이의 교류를 확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올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뒤 내년부터는 ‘서울기자포럼’으로 확대해 매년 정기적으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