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는 이와함께 오는 6월 25일 북한에 대한 추가 사이버공격에 나설 계획도 5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이번 북한 사이트해킹을 주도한 어나니머스 핵심해커가 이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밝힌 것이다.
북한 사이트 해킹을 주도한 어나니머스 핵심해커 최준석(가명, 해커필명 엘키)씨는 이날 이투데이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어나니머스 핵심멤버들과 수개월전부터 협의를 통해 북한 사이트 해킹을 논의했고, 4일 해킹에 이어 6월 25일 추가공격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어나니머스의 4일 북한 사이트 해킹은 ‘프리 코리아작전’명으로 국내외 해커 30여명이 극비리에 투합, 전격적으로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북한에 대한 사이버해킹은 코드명 프리코리아작전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며 “어나니머스는 멈추지 않고, 북한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인터뷰를 통해 어나니머스는 ‘프리 코리아 작전’이라는 타이틀로 사이버전을 지속적으로 펼쳐 북한이 △무기 생산을 중지하고 핵무기를 이용한 위협을 멈출 것 △김정은은 사임할 것 △자유 직접 민주주의를 도입할 것 △모든 시민에게 검열 없는 인터넷 접속을 제공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최준석씨와의 일문일답
-누가 이번 북한사이트를 해킹했나.
△ 어나니머스 회원 중 30여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해커들은 모두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나 역시 엘키로만 활동하고 있다. 활동 해커는 익명을 사용하며, 인터넷검열과 정보비공개에 반대해 결성된 단체다. 개개인이 뭉친 단체이지 공식 그룹이 아니다.
-본인도 참여했나.
△ 어나니머스 회원 중 최소 30여명이 이번 북한 해킹에 참가했다. 나는 지난달 30일 북한 5개 사이트 탱고다운(해커들이 특정사이트를 마비시켰을 때 쓰는 용어)과 우리민족끼리 해킹을 주도했다.
- 해킹주도국 멤버는 누구인가
△ 나를 포함해 한국멤버들이 주도해 해외 회원들과 함께 해킹했다.
-몇개국 해커가 참가했나.
△ 참가국은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다들 익명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북한 사이트는 왜 공격했고, 언제부터 준비했는가
△ 이미 프리코리아작전을 통해 북한에 대해 경고를 했다.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계속 공격을 할 것이다. 수개월전부터 논의했다. 3월 30일 북한의 5개 사이트를 탱고다운시킴으로서 우리의 경고를 전달했다. 또 첫번째 발표문인 ‘김정은에게 우리가 요구하는바’ 와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는 글’을 발표했지만, 북한은 이를 무시하고 치졸한 공격이라고 폄하했다. 또 사이버 테러부대양성과 개성공단 철폐 등 도발적행위들을 계속해 이번 해킹을 감행했다.
-북한에 대한 추가 공격이 있는지.
△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계속 해킹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공격이 하나 더 있을 예정이다. 다만, 날짜는 구체적이지 않지만, 오는 6.25일이 될 수 있다.
- 어나니머스 멤버간 해킹논의는 어떻게 하는가
△ 멤버들과 오프라인 만남을 거의 하지 않는다. 인터넷 채팅이나 숨겨진 웹.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소통한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멤버는 얼마나 되는가?
△ 지금은 많지 않다.
-어나니머스 가입하게 된 배경은.
△ 우리는 공식그룹이 아니기 때문에 가입은 필요없다.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뭉쳐진 단체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정보, 해킹 개론을 전공하던 중 해외 친구로부터 어나니머스를 접한 후 그들과 뜻을 함께하게 됐다.
-북한에 건내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우리 요구사항 중 하나가 북한 주민들에게 인터넷이용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인터넷상에서 표현의 자유, 알권리, 평화와 자유를 추구할 것이다. 또 그들을 위해 싸우는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