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 첫타석에서 초구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7회말에도 타석에 등장했지만 삼진을 당하며 추신수는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신시내티는 애너하임과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올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추신수 역시 3연전을 통해 12타수 4안타를 몰아치며 0.333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토드 프레지어와 더불어 팀 내 가장 높은 타율이다. 타점은 4개로 팀 내 단독 1위, 1번타자의 가치 척도인 출루율 역시 0.467로 1위에 올라있다.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당시 경기에서 신시내티가 기록한 3안타 중 홀로 2안타를 기록했고 1타점 역시 개막전에서 신시내티가 기록한 유일한 점수였다. 2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볼넷 한 개를 얻어냈고 후속타자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끝내기 득점을 만들어 던 추신수다.
개막 후 단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추신수는 당초 중견수라는 낯선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만점 활약을 하고 있다. 중견수 수비에서 기록상으로 나타나진 않았지만 아쉬운 수비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3차전에서는 멋진 홈송구 능력을 과시하며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신시내티는 6일 오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에서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시즌 초반을 산뜻하게 시작하며 존재 가치를 증명한 추신수가 강호 워싱턴과의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