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주택시장이 회복되려면 공급조절과 부채축소가 필요하다. 이미 노후화된 마두, 백석동 등 1기 신도시에 비해 입주 5년 이내 신규 아파트는 실수요자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최한 ‘인생이모작 성공콘서트’에서 ‘고양시 주택시장 전망과 2013년 부동산 투자전략’에서 이같이 밝혔다.
함 센터장은 고양시 주택시장 회복을 위해선 공급량 조절과 부채축소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양시 미분양 감소세는 긍적적이지만 중대형 준공 이후 악성 미분양 비율은 64~72%에 달한다”며 “수직증축 등 리모델링 퇴로가 필요한 한편, 일부지역은 도시개발사업 및 보금자리주택공급 축소 등 지역에 따른 처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기준 고양시의 미분양은 2925호로 경기도 전체 미분양의 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말 보다 54% 감소한 비율이지만 용인, 김포, 화성시, 파주시를 뒤이은 경기권 대표 미분양 적체지다.
올해 고양시 입주예정 주택은 1만호, 공급은 5000호로 입주를 제외한 신규공급은 감소세에 있다. 3.3㎡당 분양가는 2009년 고분양가 논란을 빚으며 1559만원 피크 후 올해 109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함센터장은 “고양시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40~44%로 경기도 평균에 비해 4~8%포인트 높지만 주택가격의 하향세 지속으로 상환여력은 약화된 상태”라며 부채축소 노력을 주문했다.
한편 고양시 아파트 매매가는 7년째 장기 하락하고 있지만 전세가는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함 센터장은 “지난 2006년과 비교해 현재 고양시 아파트 매매가는 21% 하락, 7년간 장기침체를 겪고 있다”며 “집값 낙폭도 경기권 32개 지자체 중 4번째로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같은기간 고양시 아파트 전세값은 29% 상승했다”며 “서울과 인접한 덕양구는 전세값이 30.29% 올라 상대적으로 임차 선호도 높고 전세가율은 경기도 평균 보다 높은 62.5%”라고 설명했다.
이어 함 센터장은 “고양시 거래시장 위축이 장기화와 함께 외부 투자·매입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며 “고양시 주택매매 실거래 패턴은 이미 실수요자 위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택거래의 67%는 전용면적 41~85㎡ 중소형 주택매매에 집중돼 있고 101~135㎡는 14%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