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첫 타석에서 사구를 얻어 출루한 추신수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시즌 첫 안타를 뽑아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3회 두 번째 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제러드 위버를 상대로 좌익수쪽 2루타를 터뜨렸다. 후속타자의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출한 추신수는 다음 제이 브루스 타석에서 위버의 폭투를 틈 타 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5회말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8회말 타석에서는 또 하나의 안타를 추가해 개막전부터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연장 10회와 12회에도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비록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신시내티 선수들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추신수가 맹활약한 신시내티는 하지만 상대 투수진에게 단 3안타만을 뽑아내는 빈타에 머문 것이 아쉬웠다. 이날 승부가 연방 13회까지 이어졌지만 추신수의 2안타와 토드 프레이저가 터뜨린 1안타를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이 뽑아낸 안타는 단 한 개도 없었다.
9회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경기는 13회에 이르러서야 마무리 됐다. 13회초 공격에서 애너하임은 2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2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크리스 이아네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1을 만들었다. 이아네타는 3회초에서도 솔로홈런을 터뜨려 이날 팀이 기록한 3점을 홀로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애너하임 소속의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은 연장 13회 2사 1,2로 상황에서 마크 로우를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등장해 몸에 맞는 공으로 진루했다. 이후 만들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아네타의 결승타가 터져 최현 역시 승리에 일조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