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 방송의 유명 앵커 바바라 월터스(83)가 내년에 은퇴한다.
미국 현지 언론은 28일(현지시간) 월터스가 내년 5월 자신이 진행하는 토크쇼 ‘더 뷰(The View)’를 그만두고 ABC를 떠난다고 보도했다.
월터스는 지난 1월 오바마 대통령 취임 축하 파티에서 넘어지면서 은퇴설이 돌았다. 이어 월터스는 수두에 걸려 2주 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그러나 월터스 측은 이번 은퇴 결심이 건강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최초의 여성 뉴스 앵커 월터스는 1974년 NBC의 ‘투데이’를 거쳐 1976년 ABC의 ‘이브닝 뉴스’로 스카우트됐다. 당시 월터스는 미국 방송 역사상 최고 보수인 연봉 100만 달러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월터스는 52년 동안 뉴스 현장을 누비며 역대 미국 대통령은 물론 각국 총리와 각료, 인기 연예인 등 세계적인 유명인사를 수없이 만났다. 월터스가 인터뷰한 유명인에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