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전투근무태세에 중국 정부가 자제를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6일 북한군이 '1호 전투근무태세'를 선포하면서 긴장도를 높인 것과 관련, "관련국들이 자제하는 가운데 정세완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여전히 복잡, 민감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브리핑 후 홈페이지에 올린 브리핑 기록에는 실제 브리핑 당시 없던 "관련국이 신중한 언행을 해야 한다"는 발언을 추가했다.
중국 외교부는 매일 늦은 오후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록을 홈페이지에 올리는데 이 과정에서 민감한 표현이 삭제되거나 실제 브리핑 때 하지 못한 말을 덧붙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편 훙 대변인은 미국이 최근 독자 제재 리스트에 올린 조선무역은행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에 중국이 왜 반대했느냐는 물음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관련국들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며 "유엔 안보리의 대응은 반드시 적절한 (수준의) 것이어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