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기존 와이파이보다 4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 설치 경쟁에 돌입했지만, 정작 아이폰5를 비롯한 기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이같은 서비스를 받지 못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부터 기가 와이파이 상용망 구축을 개시,3월말 방통위 인증 후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상반기 중 서울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3000개의 단말을 설치할 예정이다.
KT도 이미 기가와이파이 설치 준비를 완료하고, SK텔레콤이 기가와이파이를 선보이는 3월 중 서울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실시할 준비를 마쳤다.
LG텔레콤 역시 경쟁사들의 기가와이파이 경쟁에 주목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가와이파이 경쟁은 4000만 스마트폰 사용자들 모두가 환영할 일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기가 와이파이가 도입되더라도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스마트폰에서는 기가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가와이파이는 기존 와이파이와 다른 수신칩셋이 필요하다”며 “이는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기가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S4 이후 단말기부터 기가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통 3사가 무차별적인 서비스경쟁보다는 고객편의를 우선하는 서비스를 내놓는게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기가와이파이는 최대 1.3Gbps 속도를 제공하며 현재 노트북 PC와 스마트폰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와이파이(300Mbps, 802.11n방식)에 비해 약 4 배 빠른 속도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