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은 1년 중 언제일까? 바로 3월이다.
척추관절통증치료 전문 구로예스병원이 2012년 1월부터 12월까지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환자 2만6000명을 분석한 결과, 1년 중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3월 내원한 허리디스크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내원한 허리디스크 환자는 평균보다 18.5% 많았으며 환자 수가 가장 적은 8월보다는 무려 40% 가량 많았다.
봄철 허리디스크가 증가하는 이유는 허리 근육의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허리 근육이 약한 사람은 가벼운 재채기만으로도 허리디스크가 발병할 수 있다. 겨울 내내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 허리 근육이 약해지고 움츠러든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야외 활동을 하면 급성 허리디스크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봄철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고 운동 중 허리 부상 걱정을 줄이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야외 활동에 앞서 수영,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등 허리 근육강화 운동을 통해 척추를 지지하는 근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수영은 부력 때문에 허리에 부담이 적고 전신의 유연성을 키울 수 있어 허리 근육강화 운동으로 좋다. 허리 근육이 약하거나 디스크 수술을 받은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짧은 시간 동안 물 속에서 걷는 것부터 시작해 허리 근육을 강화시킨 다음 조금씩 운동시간과 강도를 늘리는 것이 좋다.
걷기는 부상위험이 적고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주므로 척추 수술 후 환자들의 회복을 위한 운동으로 효과적이다. 걸을 때는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짧은 시간 동안 천천히 걸어야 한다. 익숙해지면 걷는 시간과 속도를 조금씩 늘리는 게 좋다. 3개월 이상 꾸준히 하면 척추 근육이 단련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내 자전거 타기는 무릎과 발목관절에 체중의 부하가 실리지 않아 허리와 관절에 부담이 적고 운동 효과는 높은 것이 장점이다.
이길용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봄철에는 등산도 근육 강화에 효과적이지만 경사가 가파른 곳을 오르내리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척추질환 환자라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평소 요가의 고양이 자세 등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허리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