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은 13일 오후 경남 진주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MBC 특별기획드라마 '구암 허준' 제작발표회에서 "1999년도 '허준'은 사실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은빈은 "당시 동시간대 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었다. 그 때 아홉 살이었다"고 설명하면서 "(기억이 나지 않으니)새로운 마음으로 저만의 다희를 좀더 강단있게 연기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박은빈은 허준(김주혁)의 아내로 어려움 속에서도 단아함과 강직함을 잃지 않는 다희 역을 맡았다. 다희는 허준이 좌절할 때마다 용기와 지혜를 주는 인물이다.
박은빈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외유내강하고 현명한 조선시대의 아름다운 여성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1999년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 '허준'에서 재탄생한 '구암 허준'은 '허준'의 캐릭터와 대상 등을 현재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보완하고, 새롭고 극적인 장면들을 추가해 전작과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인공 허준 역을 맡은 김주혁, 허준의 스승 유의태 역을 맡은 백윤식, 예진 역을 맡은 박진희를 비롯해 박은빈 남궁민 고두심 김미숙 이재용 최종환 정호빈 견미리 정은표 박철민 여호민 등이 출연한다. '허준', '상도', '주몽', '빛과 그림자' 등을 집필한 최완규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주몽', '이산', '선덕여왕', '계백' 등을 연출한 김근홍 PD가 연출한다. 오는 18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