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30만명대를 회복했던 취업자수 증가폭이 2월 들어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청년실업률과 취업준비자 등이 모두 늘어 청년층의 고용상황도 여전히 녹록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3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39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만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경제활동인구 규모는 지난달과 비교할 때 7만2000명 늘었다. 반면 취업자는 7만명 줄고, 실업자는 14만3000명 증가했다.
20만1000명밖에 늘지 않은 것은 수치상으로 지난 2010년 2월 이후 36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상용직 취업자수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설 연휴기간 중 이틀이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 기간과 겹치면서 일용직 등의 취업자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월에는 2월 취업자 증가를 제약했던 일시적 요인(설 연휴)이 해소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저효과, 신규채용 감소 가능성 등이 고용개선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하락하는 현상도 여전했다. 실제로 2월 고용률은 57.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내려앉았고 실업률은 4%로 같은 기간 0.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 집안일을 하거나 취업준비에 들어간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2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95만3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40만9000명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준비자는 61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5000명 늘었고, 구직단념자도 19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1000명 증가했다.
통계상 공식 실업자수는 99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보다는 14만3000명 늘었다. 통계청은 졸업과 함께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는 2월이 다른달보다 실업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은 9.1%로 201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9%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