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그룹은 1956년 7월 설립한 설탕제조업체 대동제당(현 대한제당)을 모태로 한다. 대한제당 창업주인 고(故) 설경동 회장(1976년 타계)이 이끈 대한그룹이 전신이다. 대한그룹이 해체된 후 대한전선그룹에 속해 있다가 1988년 계열분리됐다. 2011 회계연도 기준 총자산 규모는 1조4160억원대다.
대한제당은 1950년대 말 설탕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삼성그룹의 제일제당(현 CJ그룹의 CJ제일제당)과 삼양그룹의 삼양사 등과 함께 한국 제당시장의 대표업체로 자리잡았다. 이후 1979년 인천에 사료공장을 준공하면서 사료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현재 설탕·배합사료·수입육 제조 및 판매사업을 하고 있으며, 식품군 통합 브랜드인 ‘Foodream’으로 식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젊은 오너 설윤호 부회장… 3세대 경영체제 = 대한제당그룹은 1988년 고(故) 설원봉 회장이 계열분리시켜 독자 경영했다. 설원봉 회장은 창업주 설경동 회장의 넷째아들이다. 그는 부인 박은경 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윤호, 혜정)를 뒀다.
첫째 설윤호 대한제당 부회장은 2010년 설원봉 회장이 타계한 후 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04년부터 대한제당 상무를, 이어 대한제당 부사장을 역임하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대한제당그룹은 올해 39세의 젊은 오너 설윤호 부회장 지휘 아래 3세대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오너일가는 그룹 내 대한제당에만 지분이 있다. 설윤호 부회장은 올해 1월 중순 기준 대한제당의 최대주주로 지분 23.17%를 갖고 있다. 모친 박은경씨는 14.09%, 여동생 설혜정씨는 9.47%를 소유하고 있다. 대한제당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은 총 49.11%다.
대한제당그룹은 현재 9개의 국내 계열사와 해외법인 4개가 있다. 모기업 대한제당은 자회사로 TS개발(지분 100%), TS우인(100%), TS유업(100%), TS푸드앤시스템(95.29%), 공주개발(100%), 알엔에프(90%), 대한FSS(92.5%), 삼성상호저축은행(100%), TS신용투자대부(99.75%)를 두고 있다. 해외법인으로는 대한제당홍콩유한공사(100%), 천진채홍사료유한공사(80%), 청도채홍사료유한공사(80%), 남경채홍사료유한공사(36.67%)가 있다.
대한제당그룹의 계열사 신용등급은 대부분 양호했다. 특히 TS개발은 AAA+로 최고 등급을 받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이에 대해 상업 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최우량급이며, 환경 변화에 충분한 대처가 가능한 회사라고 평했다. 대한제당은 A-, TS유업·TS푸드앤시스템은 BBB+, TS우인과 공주개발은 BB+, 대한FSS는 CCC+ 등급으로 매겨졌다.
대한제당은 국내 2위의 제당업체로 튼튼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원재료비 부담 완화로 지난해 매출액이 1조3228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다.
반면 대한제당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동종업계 평균보다 낮다. 대한제당 2011년 영업이익률은 2.07%로 동종업계 산업평균 영업이익률인 2.64%보다 못하다. 2010년에도 1.48%로 평균 3.10%의 절반도 안된다. 신용평가사는 대한제당이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마진율의 고려 없이 새로운 사업 기회의 모색 등으로 유통 부문의 급격한 외형 확대를 꾀하는 것은 수익성 및 현금창출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대한제당은 사업 특성상 원당가격, 국제곡물가격, 환율 등 대외 요인에 따른 수익성 변동폭이 큰 위험 요인도 가지고 있다.
한편 대한제당그룹은 해외 사료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새로운 수익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톈진(天津), 칭다오(靑島), 난징(南京)의 3개 법인을 통해 지난 7년간 연평균 14.8%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의 육류소비 확대에 따른 수익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