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NHN에 대해 이번 인적 분할로 전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없지만 NHN의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게임사업의 가치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제시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NHN은 지난 8일 이사회에서 NHN과 한게임이 0.685:0.315의 비율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2월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게임과의 분할을 계획중이라고 밝혀 분할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해소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또한 그동안 NHN의 주가를 누르고 있던 웹보드 규제안이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철회됨에 따라 웹보드 부문에서 큰 폭의 매출 감소 가능성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분할 이후 네이버의 가치는 온라인광고의 가치 8조2000억원, 라인의 가치 3조8000억원과 자사주 및 일부 자산가치 1조4700억원을 포함해 전체 13조7000억원으로 평가한다”며 “네이버는 라인의 가치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온라인 광고 시장도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과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게임은 국내게임 가치 1조1000억원, 해외게임 가치 4000억원, 모바일게임 가치 6400억원과 현금 및 자산가치 4900억원을 감안해 전체 2조9800억원으로 평가한다”며 “웹보드 매출감소 우려가 존재하지만 규제가 일단락 됐고 해외 비중 확대와 모바일 게임 매출 확대로 인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이번 인적 분할로 전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없으나 현재 NHN의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게임가치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재상장 후 네이버의 주가상승과 한게임의 주가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