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가스가 관광·레저 관련 사업 진출을 추진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높다. 업계에서는 청라·영종지역의 관광지구 개발을 노린 미래 먹거리 확보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존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점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천도시가스는 오는 15일 주주총회에서 관광·레저·유통 및 관련 종합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최근 인천시는 영종을 마카오의 3배나 되는 한류 관광지구로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영종도는 인천도시가스의 가스 공급권역으로 인천시의 사업계획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인천시의 개발 계획이 구체화된 상황이 아니고 장기 플랜이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업계 역시 신규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인천도시가스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사업목적에만 추가한 상황”이라며 “현재 관광, 레저 사업 관련 추진하거나 구체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 역시 구체적인 계획없이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상장사들에 대해 주의가 요구 된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규 사업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지 못해 오히려 회사 수익모델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신사업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며 “신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회사들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