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쪽방촌 등 노숙인 35명이 서울영농학교서 농부로 새 삶을 시작한다.
귀농의 설렘을 안고 입학하는 노숙인들은 3월부터 10월까지 주3일 합숙교육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6일 서울시립 양평쉼터에 자리한 ‘서울영농학교’에서 제2회 입학식을 열었다.
‘서울영농학교’는 서울시가 노숙인들의 자립·자활의지와 역량을 함께 키워주기 위한 맞춤형 자립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12년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교육은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서울시립 ‘양평쉼터’와 인근 농지에서 이뤄진다.
교육이 없는 날에는 인근 농장 등에 취업, 일당 5~6만원의 추가소득을 기대할 수 있으며 월 15만원의 교육생 훈련비도 지급된다.
프로그램은 특용작물, 채소, 과수, 축산 등의 5개 분야에 대해 전문 강사진의 이론교육과 직접 농사를 지어보는 실습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노숙인들이 어렵게 다시 잡은 희망의 끈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영농학교 졸업 이후 일자리 제공 방안 등 사후 관리 방안도 모색 중이다.
우수 졸업생에게는 폐농가·농지임대 등을 지원하고 자활사업단에 참여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졸업한 21명 중 우수 졸업생 4명은 임대토지를 지급받아 귀농했고, 8명은 자활사업단에서 근로 중이다.
한편 ㈜영원무역은 지난해에 이어 서울영농학교 2기생들에게도 작업복, 점퍼 등 175점을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