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이 민간 출자사들에게 전환사채(CB) 인수 요청 공문을 발송하는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지난 6일 이사회를 통해 민간출자사 이사 전원이 합의한 1875억원 인수건에 대해 29개 출자사에 지분별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드림허브는 사업 무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각 출자사들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4월15일까지 인수 확약서를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코레일에도 오는 11일까지 전환사채(CB) 625억원을 우선 인수해 달라는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드림허브는 공문에서 “자금조달이 실현되지 않으면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 발생한다”면서 “코레일이 대승적 차원에서 긴급 지원을 해준다면 민간출자사들도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드림허브는 또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3자 배정에 참여할 외부 투자자를 찾는 작업도 재개했다. 이는 재무적 투자자 등 구조적으로 증자에 참여할 수 없는 출자사들을 감안한 조치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3~4개 대형 건설사와 다시 구체적인 참여 조건을 협의하는 한편 1차 CB 1500억원 발행 때처럼 3자 배정에 참여할 해외투자자도 적극적으로 물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병 드림허브 이사회 의장(롯데관광개발 회장)은 “2500억원 CB 발행은 용산사업 정상화를 위한 필수적이고 선제적인 조치인 만큼 모든 출자사들이 뜻을 모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00억원 CB 발행이 완료되면 ‘사업협약서 제3차 추가합의서’에 따라 드림허브는 코레일로부터 랜드마크빌딩 2차 계약금 4161억원을 자동으로 받도록 돼 있다.
용산역세권 관계자는 “6661억원이 들어오면 2014년 3월 건축허가가 나서 해외투자 유치와 분양수익이 발생하기 전까지 필요한 자금유동성 문제가 완전히 해결돼 용산사업은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