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진, 측근·캠프·인수위·경제기획원 4개 그룹 주축

입력 2013-02-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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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될 청와대 비서진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들은 대체로 ‘측근·대선캠프·인수위원회·경제기획원(EPB) 출신’ 등 4개 그룹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현재까지 언론에 알려진 비서관 내정자는 전체 40명 가운데 31명 정도다. 청와대는 윤창중·김행 대변인을 제외하고는 비서관실의 세부 인선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먼저 박 대통령의 대선캠프와 인수위에서 활동한 측근들이 다수 눈에 띈다. 이재만 총무비서관 내정자, 정호성 1부속 비서관 내정자, 안봉근 2부속 비서관 내정자는 15년 동안 박 대통령을 보좌해 온 최측근이다. 조인근 연설·기록 비서관 내정자는 2007년부터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당해 왔다.

김선동 정무비서관 내정자는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시절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박근혜계’로, 대선 캠프에서 직능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백기승 국정홍보비서관 내정자 역시 2007년부터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후 대선 캠프 공보위원으로 활동했다. 최상화 춘추관장 내정자는 측근이자 대선캠프에서는 직능총괄단장, 인수위에서는 취임준비위 실무단장을 거쳤다. 변환철 법무비서관 내정자는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으로 TK 출신이기도 하다.

인수위 출신으로는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가 눈에 띈다. 인수위 시절 ‘불통’ ‘밀봉인사 발표’ 등으로 언론과 마찰을 빚었지만, ‘대통령의 입’을 맡게 됐다.

김홍균 국제협력비서관 내정자는 인수위에서 외교국방통일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박동훈 행정자치비서관 내정자는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 내정자도 인수위 전문위원 출신이다.

이밖에 오균 국정과제비서관 내정자,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비서관 내정자, 장진규 과학기술비서관 내정자, 김용수 정보방송통신비서관 내정자, 최흥진 기후환경비서관 내정자, 김재춘 교육비서관 내정자, 연제욱 국방비서관 내정자, 홍용표 통일비서관 내정자, 김원종 보건복지비서관 내정자 등은 모두 인수위에서 전문위원을 지냈다.

EPB 출신들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주형환 경제금융비서관 내정자와 홍남기 기획비서관 내정자는 모두 EPB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과 조원동 경제수석비서관에 이어 EPB 출신이 비서관에 2명이나 내정돼 눈길을 끈다.

이들 4개 그룹에 속하지 않는 인사는 김행 대변인 내정자, 이종원 홍보기획비서관 내정자, 김형진 외교비서관 내정자, 강신명 사회안전비서관 내정자, 우경하 의전비서관 내정자, 김경식 국토교통환경비서관 내정자, 한창후 고용노사비서관 내정자, 김희철 위기관리비서관 등이다. 이들은 전문성을 고려해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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