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지방섭취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학습장애 같은 뇌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의과대학의 그레고리 프로인트 박사는 과도한 지방섭취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신호전달에 영향을 미쳐 과잉행동, 불안, 학습능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2일 보도했다.
프로인트 박사는 쥐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태어난지 4주 된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고지방 먹이(전체 칼로리의 60%)와 저지방 먹이(전체 칼로리의 10%)를 주고 행동 변화를 관찰했다.
일주일이 지나자 고지방 그룹 쥐들은 체중이 불어나기도 전에 구멍을 파고 쳇바퀴를 도는 행동이 증가하고 열려진 공간을 경계하는 등의 행동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지방 그룹 쥐들은 또 미로 찾기와 사물 식별 능력이 저하되는 등 학습과 기억기능 장애가 나타났다.
이들에 ADHD 치료에 쓰이는 향정신성 약물 리탈린(메틸페니데이트)을 투여하자 이러한 문제들이 사라졌다.
연구진은 또 이 쥐들에 주는 고지방 먹이를 저지방 먹이로 바꾸어 보았다. 그러자 1주일만에 학습과 기억기능이 회복됐다.
이 연구결과는 정신신경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