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2일 해단식을 갖고 48일간의 공식 활동을 마감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해단식에 참석해 인수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각오와 국정목표의 의미, 공약이행 의지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인수위는 전날 박근혜 정부의 국정비전을‘국민행복, 희망의 새시대’로 확정하고, 5대 국정목표와 140개 국정과제를 최종 발표하는 것으로 사실상 모든 활동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6일 발족한 이번 18대 인수위는 ‘실무형의 조용한 인수위’를 표방하며 각 부처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현장방문, 국정과제 토론회 등을 통해 정권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인수위 활동 기간은 48일로 역대 인수위보다 짧았지만 과거 점령군의 성격에서 벗어나 정부조직 개편,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 인선, 국정과제 설정 등 새 정부의 골격을 만드는 실무작업을 무난히 끝마쳤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76세의 최고령 인수위원장으로 곧바로 총리에 지명된 진기록을 세웠지만, 초대 총리 낙마라는 오점을 남겼다. 최대석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은 지명 이후 최단 기간인 5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 ‘헌정 사상 첫 인수위원 중도 사퇴’라는 기록을 남겼다.
‘불통’논란도 이어졌다. 철통 보안 속에서 인사를 진행해 ‘밀봉인사’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또 ‘부실 인사검증’으로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의 낙마사태까지 발생해 장관 후보 인선이 늦어지면서 새 정부의 지각 출범도 불가피해졌다.
한편 인수위는 해단식이 끝나면 지난 48일 동안의 활동 내역을 정리해 인수위 백서를 발간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지난 6일 전문위원 1명과 실무요원 6명 등 7명으로 백서발간팀을 구성했으며, 인수위 활동종료 후 30일 이내에 백서를 발간·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