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가 여의도에 새롭게 둥지를 튼다.
한국선주협회는 독립사옥을 마련하고 오는 23일까지 여의도 해운빌딩으로 이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협회 설립 52년만에 독립사옥이 마련된 것으로 해운빌딩 확보 필요성은 1995년 한국상선대가 최초로 1000만톤(G/T)을 돌파한 이후부터 꾸준히 제기됐지만 해운시황이 뒷받침되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2007년 사장단연찬회에서 해운빌딩 건립을 위해 4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키로 의결했지만 해운시장 침체 지속으로 기금액은 당초 목표액의 절반인 200억원이 조성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협회는 기금 규모에 맞는 여의도에 있는 10층 규모의 두산인프라코어빌딩을 매입키로 결정했다.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과 공동 구매한 이 빌딩은 한국선주협회가 2개 층(9~10층), KP&I가 2개 층(7~8층), 한국선급이 3.5개층(3~6층)을 사용한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 사옥 입주를 계기로 해운위기 극복을 위해 금융권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할 것이다”며 “선박금융전문기관 설립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운빌딩입주식은 오는 3월 15일 10층 대강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