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에 서남수 위덕대 총장이 내정됐다. 외교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에는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수석,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이 각각 선임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진영 부위원장은 13일 오전 삼청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을 포함해 국방장관에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안전행정부 장관에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유진룡 카톨릭대 한류대학원장을 내정하는 등 새 정부 2차 인선을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꾸려진지 39일 만이다.
박 당선인은 당초 이날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한이 전날 3차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안보위기 상황을 감안해 외교·안보라인 조각을 먼저 발표했다. 새 정부 출범을 12일 앞두고 내각 구성의 차질을 최소화하고 조각 인사청문회를 앞당기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내정자는 교육부에서 20년 넘게 공직에 재직하면서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역임했고 현재 위덕대 총장을 맡고 있다.
윤 외교부 장관 내정자는 30년간 외무공직 생활을 해왔으며, 황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20년간 검찰에 재직해 온 검사 출신이다.
김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군 주요 보직을 거치며 확고한 안보관을 가져 발탁됐고, 유 안전부 장관 내정자는 행정관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김포군수와 시장,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을 거쳐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유 문화부 장관 내정자는 20여년을 문화부에서만 보냈다.
윤 외교장관 내정자와 김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앞서 발표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 북한 3차 핵실험 등에 따른 대응책을 함께 모색하고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해법을 마련하게 된다.
한편 박 당선인은 청와대 비서실장과 9명의 수석비서관 인선안은 수일 뒤에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조각 인선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즈음해 발표될 예정이다.
진 부위원장은 “검증이 마무리되고 국회에서 논의 중인 정부조직 개편안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설되는 해양수산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국무위원에 대한 추가 인선 발표를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박 당선인은 지난 8일 1차 인선안 발표에서 국무총리에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장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에는 김장수 전 국방장관과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을 각각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