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재임장관들의 평균 임기가 1년7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5년동안 임명된 장관 49명의 평균 재임기간은 18.9개월로 집계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최장수 장관은 2008년 2월 29일 임명돼 2011년 5월 30일까지 3년 3개월을 재임한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이다.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도 2008년 3월 11일부터 2011년 5월 30일까지 3년 2개월여 재임해 최장수 장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인촌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2008년 2월 29일부터 2011년 1월 26일까지 2년 11개월 재임해 장수한 장관으로 나타났다.
장관급까지 살펴보면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4년으로 가장 재임기간이 길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보다 1개월 못미치는 3년 11개월간 재임했다. 오는 25일 이명박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마무리하게 될 장관 16명 중에서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2년 10개월을 재임하며 최장수했다.
역대 정부와 비교해봤을 때 이번 정부의 장관 재임기간은 19.4개월을 기록한 박정희 정부를 제외하고는 가장 길다. 길어진 장관의 임기는 업무 전문성과 정책 실현 기간을 충분한 보장해 긍정적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1년도 못돼 장관이 바뀌면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것.
반면, 재임기간이 가장 짧았던 장관으로는 각각 5개월 재임한 김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나타났다. 김도연 전 장관은 정부 출범 당시 국비 모교지원 논란으로, 김성이 전 장관은 한미 쇠고기 협상 관련 발언 논란으로 각각 경질됐다.
한미 쇠고기 협상을 지휘했던 농림수산식품부의 정운천 전 장관은 7개월, 구제역 사태를 다뤘던 유정복 전 장관은 9개월 만에 물러났으며,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8개월 만에 자리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