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1월 수출입 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모두 하락해 5개월 연속 동반 하락을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 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10.6% 하락했다. 이는 2009년 10월의 -15.3%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이다.
전년 동월대비 수입 물가는 작년 8월 0.5% 상승한 이후 9월(-2.2%)부터 하락해 10월 -6.4%, 11월 -7.9%, 12월 -9.0%에 이어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하락폭을 키웠다.
부문별로는 지난달 원재료 수입물가가 옥수수(-5.1%), 원면(-14.9%), 천연고무(-22.5%), 고기(-13.1%), 냉장어류(-16.7%), 원유(-8.9%), 유연탄(-29.2%), 철광석(-31.2%) 등이 하락하며 전년 동월대비 12.1% 내렸다.
석유석탄제품(-7.6%), 일반기계제품(-12.4%), 전기전자기기(-11.0%) 등 또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중간재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4% 떨어졌다.
자본재는 에어컨(-11.0%), 진공펌프(-15.4%), 전자계측기(-13.6%) 등이 각각 하락해 9.5% 내렸다. 소비재 부문에선 하드디스크드라이브(-19.0%), 중형승용차(-4.7%) 등이 내려 4.8%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 물가 또한 전년 동월대비 8.1% 떨어져 2010년 3월의 -11.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6개월 연속 떨어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농림수산품은 냉동어류(-23.5%), 냉동참치(-30.0%), 신선어패류(-33.0%) 등이 내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7% 하락했다.
공산품은 통신·영상·음향기기(-15.6%), 제1차금속제품(-11.0%), 석탄석유제품(-10.2%), 섬유가죽제품(-10.2%) 등이 하락해 전년 동월보다 8.1% 내렸다.
이같이 수출입물가가 동반하락한 것은 환율하락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원·달러 평균환율은 작년 12월 1077.0원을, 올 1월에는 1065.4원을 기록했다.
계약통화기준 지난달 수입 물가는 전월대비 0.6%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대비로는 3.3% 하락했다. 수출 물가는 전월대비 1.1%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1.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