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굴 등 패류(조개류)가 9개월만에 미국으로 다시 수출된다.
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8일(현지시각) 한국산 패류(조개류)의 대미 수출이 재개됐음을 통보했다.
미 FDA는 우리나라 남해안의 패류 생산해역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지난해 5월 한국산 굴 등 패류 수입을 금지했다.
이후 정부는 FDA의 지적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패류 생산해역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수립, 이행했다.
미 FDA는 지난달 방한, 남해안 생산해역을 점검하고 한국의 패류 위생 프로그램이 미국 측 위생 프로그램에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도 지난달 31일 방한한 톰 빌섹 미국 농무부 장관을 만나 신속한 대미 패류 수출 재개를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생산해역에서 굴을 생산하는 어업인뿐 아니라 낚시선·여객선·유람선 등 해역을 이용하는 선박들을 철저히 단속해 생산해역의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전체 굴 생산량은 연간 4만~4만2천t으로 그 가운데 30%가 미국과 일본 등지로 수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