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마중] 김연경 "터키 친구들과 떡국… 설 기분 내야죠"

입력 2013-02-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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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24·페네르바체)
설 연휴는 그리운 가족을 만나기 위해 장시간의 이동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스포츠 선수에게는 그저 남의 이야기인 경우가 많다. 배구와 농구 같은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는 연휴 기간에도 예외없이 경기가 벌어져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휴가를 얻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해외에서 활약중인 선수라면 설날이 더욱 남의 일이다. 양력으로 생활하는 유럽에서 설날에 대한 개념이 있을 리 만무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도 터키에서 활약중인 한국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24·페네르바체)에게도 설날은 그저 일상적인 하루일 뿐이다.

“올해 설에는 아마도 러시아팀과의 CEV컵 4강전 원정경기 때문에 그나마 터키에서 보내지도 못 할 것 같다”는 것이 김연경의 설명이다. 유럽 클럽대항전인 CEV컵 준결승에 올라있는 페네르바체는 우랄로치카 에카테린부르크와 4강전을 치를 예정으로 다음 주중 원정 2차전이 잡혀 있어 설 연휴 기간은 러시아에서 보낼 가능성이 높다. “설날이면 그래도 떡국은 꼭 챙겨 먹으려고 하는데 올해는 아마도 원정경기 후 터키로 돌아와서나 먹을 수 있을 같아요”라며 익숙한 상황이라는 듯 웃음을 보인 김연경이다.

그래도 최근에는 선수들을 집으로 초대해 어머니가 해 주신 음식을 함께 나눠 먹으며 명절 기분을 냈다. “어머니가 해 주신 한국 음식을 선수들이 모두 좋아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명절 기분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한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리그와 유럽클럽대항전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면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다 자유계약선수 신분 취득 여부로 여전히 마음 고생중이다. 하지만 언제나 응원을 보내주는 국내 팬에게 인사를 잊지 않았다. “멀리서 뛰고 있는데도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밝힌 김연경은 “팬 여러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들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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