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호헌' 반대 문인구 前대한변협 회장 별세

입력 2013-02-0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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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7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으로 재직 중 전두환 전 대통령의 4·13 호헌 조치에 반박성명을 냈던 법조계 원로 문인구 삼일문화재단 이사장이 5일 오전 9시 30분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문 이사장은 1949년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해 1951년 서울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한 뒤 12년 간 검사생활을 했으며 법무부 검찰과장과 서울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쳤다.

1963년 변호사 개업 이후에는 국제변호사대회 한국대표, 한국경제법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1987년 2월부터는 2년간 대한변협 회장을 지냈다.

특히 고인이 변협회장으로 4·13 호헌조치에 '헌법과 민주주의, 인권을 무시하는 대통령의 처사는 온당치 못하다'고 발표한 반박성명서는 호헌철폐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효시가 됐다.

유족으로는 아들 제태(전 녹십자생명 전무) 씨와 제호(현대모비스 상무) 씨 등 2남2녀와 사위 김재동(세미 대표이사) 씨, 조규정(전 하이닉스 전무)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충남 천안시 풍산공원묘원이다. 연락처 (02)3010-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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