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수입 식기 나홀로 호황

입력 2013-02-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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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져가는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수입주방기기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수입 주방용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지속하면서 불황이면 패키지 식기 판매가 줄어든다는 것도 이젠 옛말이 됐다.

5일 G마켓에 따르면 수입 주방 용품 판매건수가 2012년에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다. 11번가는 수입주방 전체 매출이 2011년 대비 2012년 21%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수입 고가 식기의 경우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더욱 잘나간다고 설명한다. 수입 프리미엄 제품은 고가가 금액적인 부담을 잘 느끼지 않는 소비층들이 구매를 한다는 것이다.

로얄코펜하겐을 비롯한 웨지우드, 레녹스, 로얄알버트 등 고가 수입 식기 뿐만 아니라 포트메리온, 르쿠르제, 휘슬러 등 수입주방용품의 판매도 증가했다. 최근에는 불황으로 외식보다는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식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실용적이면서도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이 인기가 많다.

이에 해외 식기브랜드들도 커지는 한국 그릇 식기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구매기준이 까다롭지만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지속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로얄 코펜하겐은 최초로 한식그릇 라인을 출시했다. 왕실브랜드가 다른 나라에 특화된 제품을 출시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한국로얄코펜하겐 관계자는 “아시아의 한국이 세계시장 매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안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방용품은 과거 저가 제품 중심에서 브랜드와 디자인, 품질을 고려한 고급제품으로 트렌드가 바뀌어 제조사들도 화려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상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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