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윈드러너 ; 달리기의 시작 for Kakao’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위메이드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윈드러너는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조이맥스의 링크투모로우에서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캐릭터를 움직이며 다양한 숲 속, 모래 사막 등 동화 풍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달리기를 즐길 수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출시이후 이틀 만에 다운로드 350만 다운로드를 넘기며 역대 인기 카카오 게임들의 기록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마켓도 모두 석권했다. ‘캔디팡’, ‘슈가팡’에 이은 세 번째 밀리언셀러 모바일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위메이드의 실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에 영업손실 32억원, 당기순손실 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역시 모바일게임 사업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 커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캔디팡의 인기에 힘입어 6만4000원선까지 회복했던 주가는 지난달 31일 3만68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업체인 만큼 올 1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가 올해 700여명의 관련 인력을 바탕으로 40~50개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신규출시되는 모바일 게임과 유통채널 확장으로 그동안 인력확충으로 인한 고정비를 상쇄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모바일 게임에 대한 정부의 규제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치열해진 경쟁 상황에 모바일셧다운제, 게임중독 치유기금과 같은 규제가 모바일 게임주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산업이 규제산업인지 육성산업인지 헷갈리는 상황”이라며 “다만, 게임업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최대 -5%의 영업이익 감소에 불과해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