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조사 경제심리지수 ‘훈풍’

입력 2013-01-29 14: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조업 BSI·ESI 상승…소비자 심리지수도 8개월만에 최고

새해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경제심리 지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실제로 29일 발표된 ‘2013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제조업의 1월 업황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70으로 나타났다.

아직 100를 크게 밑돌고 있지만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호전됐다. 상승세가 연달아 이어진 것은 작년 1~4월 이후 처음이다. 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밝게 전망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업황 BSI가 74로 넉달 연속 증가했다. 중소기업도 66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이외에도 수출기업의 업황 BSI가 72로 1포인트, 내수기업이 69로 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체의 매출 전망인 매출 BSI는 8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개선됐다. 생산 BSI는 85로 3포인트 올랐고 설비투자 증감을 나타내는 설비투자실행 BSI도 90에서 94로 뛰었다.

2월 업황전망 BSI는 72로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을 중심으로 이달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의 이달 업황 BSI는 68로 전월과 같았다. 2월 업황전망 BSI는 70으로 나타났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1월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9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91) 이후 가장 높은 값이다.

소비자의 심리 또한 1월 들어 부정적에서 긍정적 전망으로 전환됐다.

전날 한국은행이 내놓은‘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0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99보다 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한 CSI가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소비자 심리가 긍정적임을 뜻한다. 올해 새 편제 하의 CSI는 지난해 9월 99에서 10월 100, 11월 100, 12월 99로 기준선(100)과 같거나 소폭 밑돌았다. 개편 전 수치인 9월 99, 10월 98, 11월 99, 12월 99와 비교하면 다소 개선됐다.

특히 이달 심리지수가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반전한 것은 조사대상가구와 기준선 평균을 바꾼 점 외에 세부항목인 현재생활형편 CSI가 나아지고(작년 12월 85→1월 88) 생활형편전망 CSI 역시 개선(93→96)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계수입전망 CSI 역시 97에서 101로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이 같은 경기심리의 호조세는 글로벌 경기완화와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로존의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최근 김중수 총재는 양적완화의 출구전략을 언급하는 등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높였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우리 경제의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기업과 소비자 지표를 발표한 한은 또한 미국, 중국과 함께 국내 일부 경제지표의 호전세가 경기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 속에 경기 회복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하성근 위원은 “(경제가) 침체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으로 아직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내경기의 경우 가계부채나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경제의 회복력과 활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해야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756,000
    • +4.93%
    • 이더리움
    • 4,628,000
    • -0.17%
    • 비트코인 캐시
    • 612,500
    • +1.41%
    • 리플
    • 997
    • +7.9%
    • 솔라나
    • 303,600
    • +2.29%
    • 에이다
    • 834
    • +2.84%
    • 이오스
    • 792
    • +2.46%
    • 트론
    • 253
    • +1.2%
    • 스텔라루멘
    • 182
    • +8.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650
    • -0.68%
    • 체인링크
    • 20,010
    • +1.27%
    • 샌드박스
    • 418
    • +1.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