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거점을 형성하면서 발달하고 있는상가는 어디에 있을까.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에서 거점을 형성한다는 것은 지역상권에서 광역상권으로 한단계 도약함은 물론이고 규모도 커진다는 뜻이다. 이 같은 상권은 주변 지역으로부터 접근성이 뛰어나야 하기 때문에 우수한 교통망을 갖추는 것은 필수다.
최근 쾌속 교통망을 갖춘 상가가 인천 송도신도시를 비롯해 청라국제도시와 서울 마포구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상가는 수익형 부동산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체로 금액대가 높게 형성돼 있고 투자에 따른 리스크도 커 수요층이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사항이 많다.
요즘은 수익형 부동산의 전성시대라 할 만큼 상가 분양이 우후죽순 격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확실한 교통 이점을 갖춘 상가가 더욱 부각되는 추세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주요 지하철 역세권에 위치하고 고속도로와 각종 간선도로를 확보하고 있는 지역의 상가는 기본적으로 유동인구 확보가 유리해 수요층의 선호도가 높다. 풍부한 유동인구가 형성돼 있을 경우 이에 따른 기대 수익률을 예측하기 쉽고 다양한 업종을 구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다면 투자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 같은 경우 지역 내 상권에 머무르지 않고 인접한 지역의 수요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광역 상권으로 발돋움하기도 쉽다.
인천 송도가 뛰어난 교통망을 통해 지역 내는 물론 인천 전체의 수요층을 아우르고 있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대형 건설사들도 상가 분양에 주요 교통망이 연결돼있는 핵심 입지를 선점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송도는 국제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마포는 홍대 상권 등으로 발전 호재를 맞고 있지만 현재 상권 형성이 진행 중”이라면서 “아직 100% 상권이 형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23-3번지 일대에서 ‘센트럴파크 1 몰(센원몰)’을 분양 중이다. ‘센원몰’은 지하 1층, 지상 1~3층, 5개동, 216개 점포로 이뤄지는 쇼핑몰이다.
상가는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또 사업지가 위치한 송도는 차량 20분 거리에 인천국제공항이 있고 1·2·3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 과 전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망이 구축돼 있다. 이 지역은 송도와 청량리를 잇는 GTX 개통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가을 GCF 사무국 유치 최종 확정, 송도 첫 시내 면세점 조성 확정 등의 다양한 호재가 산재해 있어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센원몰’의 분양가는 1층 기준 3.3㎡당 평균 2000만원 내외다.
롯데건설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중심상업지구내 ‘청라 롯데캐슬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난해 개통된 서울역~청라를 오가는 광역버스인 M버스가 단지 바로 앞을 지나고 올 6월엔 청라~서울 강서 화곡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간이, 12월엔 인천공항철도 청라역이 개통돼 교통여건이 나아질 전망이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청라역에서 서울역까지 40분 정도 걸린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 청라IC는 내년 1월 개통되며 청라를 지나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 구간도 오는 3월 착공될 예정이다.
이 상가에는 대형할인마트인 롯데마트가 입점돼 있으며 맞은편에 홈플러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은 현재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메세나폴리스’ 주상복합 내 상가를 공급하고 있다. 이 상가는 총 247개의 점포로 구성되는 테마 쇼핑몰로 롯데 시네마 입점이 확정된 상태다.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이 상가와 직통으로 연결돼 있고 합정로, 양화로, 강변북로, 자유로 등의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어 유동인구 확보에 유리하다.
‘메세나폴리스’가 위치한 합정동은 현재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돼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중심거점지역으로 선정, 육성하는 만큼 향후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또 서울 내 인기 상권 중 하나인 홍대 상권이 최근 서교동, 합정동 일대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어 이와 함께 거대한 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건설사 현대엠코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이노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노시티는 중앙선 망우역 바로 앞에 있어 쇼핑 이용객과 높은 접근성을 확보했고 이 외에도 지하철 7호선·경춘선 상봉역 등의 트리플 역세권을 누릴 수 있다. 스트리트형 상가로 연면적 12만6027㎡, 길이 316m에 총 323개의 점포로 구성된다.
한라건설은 일산신도시 킨텍스 일대에 ‘원마운트’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킨텍스는 방송영상 관련 기업 등 업무시설과 주거, 문화,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용도개발(MXD) 방식으로 개발된 시설이다. ‘원마운트’는 일산 중심에 위치해 있는데다 향후 킨텍스와 서울역을 잇는 GTX가 연결될 경우 상권 영향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상가는 스포츠 테마파크로 대지면적 약 4만8000여㎡,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다. 워터파크, 스노우파크로 이뤄진 테마파크와 쇼핑몰, 스포츠 클럽과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