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벤치마킹 통한 혁신이 더 위대하다"

입력 2013-01-21 13: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남의 것을 잘 모방해서 더 낫게 만들면 그것이 더 위대하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새로운 시각의 경영론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해 관심을 주목시켰다.

김 회장은 19일 경기 광주 곤지암의 동부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실시된 신년 임원 워크숍 특강에서 “기업가 정신과 혁신은 조직적,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간부들부터 솔선수범해 벤치마킹을 열심히 하고 믿음과 용기, 열정을 갖고 일에 집중해서 신화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삼성-애플의 특허 소송전과 같이 특허 침해와 표절 공방이 전 세계적인 이슈로 부상한 상황에서 김 회장의 경영론은 다소 의아한 것이 사실. 그러나 김 회장은 기업의 성장에는 ‘창조’도 중요하지만, 벤치마킹을 통한 ‘혁신’이 무엇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일본이 세계적인 경제강국으로 올라서기 위해 독일과 미국을 벤치마킹한 것은 잘 알려진 사례”라며 “그 과정에서 더욱 개선된 제품을 만들면서 현재의 일본의 위상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부그룹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성장동력이 잘 갖춰진 균형 잡힌 그룹”이라고 자평했다. 동부그룹은 최근 대우일렉의 최종 인수자로 확정되면서 가전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등 포토폴리오 다변화에 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농업도 하나의 주요 사례다. 그는 지난해 9월 미국 몬산토의 한국법인 몬산토코리아를 인수하며 외환위기 때 넘어간 종자 주권을 되찾았다. 또 최근에는 경기 화성에 아시아 최대 유리온실 단지를 완공했다. 김 회장은 유리온실 건설과 관련, “중요한 행사이니 꼼꼼히 챙기라”고 지시했다.

동부팜한농은 지난해 12월 자회사 동부팜화옹을 통해 경기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농식품 수출 전문단지를 완공했다. 이 단지는 첨단유리온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육묘장 등 총 15헥타르(1헥타르는 1만㎡) 규모로 조성됐다. 첨단유리온실은 10.5헥타르 규모이며 아시아 최대 규모다. 총 사업비는 467억원으로 첨단유리온실 등 본공사에는 동부팜화옹이 380억원을 투자했다.

이로써 동부그룹은 씨앗 생산(동부팜한농)에서부터 재배(동부팜화옹), 유통(동부팜, 동부팜청과)에 이르기까지 농산물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그는 “농업은 식량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며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 등 큰 시장이 있어 민관이 협력하면 농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146,000
    • -0.37%
    • 이더리움
    • 3,449,000
    • +0.67%
    • 비트코인 캐시
    • 455,300
    • -0.61%
    • 리플
    • 789
    • -2.11%
    • 솔라나
    • 193,100
    • -2.52%
    • 에이다
    • 466
    • -2.1%
    • 이오스
    • 688
    • -1.57%
    • 트론
    • 203
    • -0.49%
    • 스텔라루멘
    • 129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650
    • -2.27%
    • 체인링크
    • 14,800
    • -2.44%
    • 샌드박스
    • 369
    • -4.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