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ㆍMBK, 재무상태 자의적으로 왜곡…두려움과 모멸감 느껴"

입력 2024-09-22 16:16 수정 2024-09-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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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22일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기업의 재무 상태를 자의적 기준에 따라 왜곡하며 이른바 '통계 조작'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시장의 대표 지표나 기업 재무구조 평가에서 최고의 공신력을 가진 신용평가사의 분석 결과 대신 자의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데이터를 입맛에 맞게 가공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부채 규모가 2019년 41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4110억 원으로 35배 증가했고, 순현금 규모는 2019년 2조5000억 원에서 올해 말 440억 원 순부채로 전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안전성)을 평가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표는 부채비율"이라며 "고려아연의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36.5%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113.11%"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말에도 순현금 상태를 당연히 유지하며, 당사가 예상하는 하반기 별도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최소 3000억 원에서 최대 5700억 원"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9개월짜리 단기 자금 1조5000억 원을 빌렸고, 이에 따른 이자비용은 약 640억 원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MBK는 경영권을 확보한 뒤 배당금을 2만5000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는데, 늘어난 배당금의 절반은 MBK와 영풍의 호주머니로 들어간다. 이는 단기자금 이자를 갚기 위해 사전에 짠 계획의 일환"이라며 "8개월짜리 자금을 빌린 건 고려아연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현금화한 뒤 추가 배당을 통해 또다시 원금을 갚을 수 있는 돈을 빼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38개의 투자사 중 30개에서 순손실이 났다"고 주장한 것도 '투자 실패'로 몰아가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도전과 투자는 항상 초기 투자비용을 전제로 한다"며 "초기 투자 비용으로 인해 사업 초기 재무제표가 마이너스(-)라고 해당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주장에 어떤 기업인이 동의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영혼이 없는 투기자본, 단기차익 실현과 수익률 극대화만을 생각하는 MBK는 기업가 정신과 기업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전자폐기물 재활용 업체 이그니오홀딩스 인수와 관련해선 "이그니오홀딩스뿐만 아니라 MCC NFT로부터 원료 조달, 제품 생산, 제품 판매에 필요한 전체 밸류체인을 인수했다"며 "고려아연의 기술력을 융합해 저품위 원료를 조달해 소성품으로 만든 뒤 고품위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클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당사만의 독보적 기술력과 밸류체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가져가겠다는 투기자본의 책상물림과 무지함에 당사 임직원들은 큰 두려움과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국가기간산업을 단 한 번도 운영해본 적 없는 투기자본 MBK와 적자에 허덕이고, 대표이사들이 중대재해로 구속되고, 각종 환경오염으로 낙인이 찍힌 영풍과 그 경영진은 고려아연을 경영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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