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사진)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김성환 노원구청장을 ‘종북 성향’이라고 단정지으며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1981년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다음해 KBS 10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1987년 KBS 9시 뉴스를 진행했고, 1988년에는 서울올림픽 메인 앵커를 맡았다. 1993년 퇴직한 후에는 2005년 서울특별시 시장부속실장, 서울특별시 홍보담당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J&A와 더코칭그룹 대표다.
정 대표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Naya2816)를 통해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합니다. 기억합시다”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자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또 “국익에 반하는 행동, 헌법에 저촉되는 활동하는 자들, 김일성 사상을 퍼뜨리고, 왜곡된 역사를 확산시켜 사회 혼란을 만드는 자들을 모두 최고형으로 엄벌하고, 국외 추방하는 법을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20일에는 트위터에 “자질이 의심되는 지자체장과,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을 퇴출해야 한다니까 또 벌떼처럼 달려드는군요. 그들이 무슨 짓들을 하고 있는지 잘 알아보지도 않고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를...ㅉㅉ”이라고 썼다.
이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트위터(@Jaemyung_Lee)를 통해 “마녀사냥하듯 하는 종북 빨갱이 타령..허위사실 유포와 모욕적 언사에 지금부터 강력대응합니다ㅡ 방치와 관용은 다릅니다. 토론과 소통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질서 확보를 위해 법적조치를 시작합니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트위터리안들의 방문이 줄을 잇자 “저 빨갱이 아닙니다..초록색 옷 입고 다닙니다^^”라고 답하는 여유도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아직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