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인질극 종료… 서툰 대응에 국제사회 불만

입력 2013-01-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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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수도 정확히 안밝혀

알제리 정부가 이슬람 무장세력으로부터 인질 구출을 마쳤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인질극과 관련해 외국인 희생자 수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서투른 대응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각국의 불만을 사고 있다.

알 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무장조직은 전일 알제리 천연가스전에서 인질극을 벌였다.

이번 인질극에서 납치범들은 알제리 정부에 안전한 탈출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지만 알제리 정부가 협상을 거부하자 인질들을 차량에 태우고 이들을 인간 방패 삼아 탈출을 시도했다. 알제리 정부군은 헬기를 동원해 탈출을 시도하는 차량을 폭격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실 대변인은 17일 알제리 가스시설 인질구출 작전에서 인질 다수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이번 작전이 인질들의 생명을 위협한 행동이라고 항의했다.

영국 정부도 알제리 정부로 부터 군사작전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며 불만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이 시설안에는 외국인 인질 40여명과 알제리 근로자 수백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제리 정부가 인질 구출 작전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하자 언론매체마다 엇갈린 사망자와 탈출자 수를 보도했다.

알제리 국영 TV는 17일 영국인 2명, 필리핀인 2명 등 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나 이슬람 무장세력은 소속 대원 15명 외에도 최소 35명의 인질이 작전 도중 희생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납치범 20여명 중 15명과 인질 3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프랑스가 지난 11일 말리 내전에 공습을 통해 군사 개입하면서 시작됐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AQIM) 공동창립자인 모크타르 벨모크타르가 지휘하는 ‘마스크를 쓴 여단’은 말리 접경 국가 알제리에서 서방 주도로 개발 중인 천연가스전을 보복 공격했고 인질극을 벌였다. 미국과 유럽은 17일 프랑스군 지원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국제 무슬림 학자연맹은 17일 성명에서 “프랑스의 말리 개입이 성급했다”면서 “서방의 군사개입이 위험한 결과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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