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호탕한 성격으로 재계는 물론 정계에 지인들이 많다.
김 전 본부장의 가장 큰 인맥으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김 전 본부장은 현 회장의 외삼촌이다. 현 회장의 아버지는 고(故) 현영원 현대상선 회장이며 어머니는 김 본부장의 큰 누나인 김문희 용문학원 원장이다.
김 전 본부장의 정치권 인맥을 파악하려면 그의 이력을 봐야 한다. 그는 정치를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서 배운 상도동계 인사다. 정치스타일도 김 전 대통령처럼 카리스마와 포용력, 친화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이번 18대 대선에서 김 전 본부장의 카리스마가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지만 친이(친이명박)계와도 가까운 편이다. 이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쌓아 온 상도동계 출신과의 인연과 그의 아버지 고(故) 김용주 의원 덕분이다.
김 전본부장은 부산 남구에서 4선을 했지만 경북 포항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고 김용주 의원이 포항에서 큰 기업을 경영했을 뿐 아니라 포항 영흥초등학교 설립자이기도 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영흥초를 졸업했다. 이병석 국회 부의장도 영흥초를 졸업했다. 이 부의장은 2010년 9월 말 제11회 영흥초 총동창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 부의장은 김영삼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정무비서관을 지냈다. 이 부의장도 현재는 친이계이지만 뿌리는 상도동이다. 김 전 본부장도 김영삼 정부 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실장, 대통령비서관과 내무부 차관을 지내면서 함께 공직생활을 했다.
김 전 본부장은 정몽준 전 대표와도 인연이 깊다. 현정은 회장과의 관계 때문이다. 특히 정 전 대표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 전에 김 전 본부장을 비롯해 홍준표 경남도지사, 이재오 의원 등과 상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