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한국골프를 이끌어나갈 ‘영건’ 노승열(22)이 8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나이키 골프와의 후원 계약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 노승열은 우승은 없었지만 28개 대회에 출전, 25위 안에 13차례 드는 등 첫 시즌에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노승열은 “그동안 해외 투어에서 활동했지만 미국에서는 낯선 환경이나 투어 적응 등 고생을 했다. 지난해 초에는 2013년 시드를 받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성공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AT&T내셔널 등 우승할 기회가 두 번 정도 있었는데 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구질이 드로우성인데 이 코스가 내게 잘 맞아 우승까지 노렸지만 놓쳤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지난해에는 총 28개 대회에 출전 했으나 올해에는 24~25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노승열은 올 시즌 2스이 목표다.
그는 “올해에는 PGA 투어 2승, 세계랭킹 30위,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세계연합팀 간의 대항전) 출전이 목표다”며 “2승을 올리면 세계랭킹과 프레지던트컵 출전은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노승열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수정할 계획이다. 대신 경기에 냉정하게 임하고 평상심을 잘 유지하는 등 더 전략적으로 경기 운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심감이 넘쳐 보이는 노승열은 가장 경계해야할 라이벌을 자기 자신으로 꼽으면서도 또래 선수들의 견제에도 나서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무래도 로리 맥길로이, 리키 파울러, 이시카와 료 등 또래선수들과 오랫동안 투어생활을 같이 해야 하는데, 내가 경기를 아무리 잘 진행해도 다른 선수들이 잘하면 밀리는 게 당연하다. 그 중에서 또래 친구들이 비교 될 정도로 잘했을 때 자극을 받는다”고 고백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타이틀리스트를 써오다 이번에 모든 골프용품을 나이키 브랜드로 교체 한 것에 대해 “코스에서도 테스트를 해봤고, 수치적인 면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테스트 느낌도 좋고 수치도 좋게 나와 새로운 클럽과 볼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날 다시 미국으로 떠나는 노승열은 17일(현지시간) PGA 투어 휴매너 챌린지에 출전, 2013시즌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