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골프 마니아들의 파라다이스 필리핀 이글릿지 골프장

입력 2013-01-0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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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골프 시즌이 한창이다. 골프마니아들은 이미 해외골프를 다녀왔거나 목적지를 정해놓고 손가락만 세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목적지를 정하지 못해 고민이라면 이것저것 따져보며 고민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마닐라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10분(약 50㎞) 정도 달리면 카비테라는 지역에 도착한다. 타알 화산 인근의 고원지대로 한낮에도 열대지방답지 않은 시원한 날씨가 특징이다. 이 지역은 대체로 완만한 구릉지대로 협곡과 계곡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골프장 입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필리핀 골프장 중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골프장 중 하나인 이글릿지CC다. 이 골프장은 이미 한국인 골퍼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가장 먼저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이미지는 72홀의 필리핀 최대 규모다.

18홀 정규코스가 4개로 엔디 다이, 아오키 이사오, 그렉 노먼, 닉 팔도 등 세계적인 코스 설계가 및 스타플레이어들이 설계, 그들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다이 코스, 아오키 코스, 그렉노먼 코스, 팔도 코스로 명명했다.

따라서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코스를 매일 돌아가며 라운드 하는 재미는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이글릿지만의 특혜다. 하루에 같은 코스를 두 번 돌아도 좋지만, 9홀씩 다른 코스를 라운드 해도 좋다.

한국인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는 팔도코스. 적절한 업다운과 그린의 빠르기 등을 감안할 때 이글릿지 골프코스 중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난이도도 그렇게 높지 않아 초보자에게도 만족스러운 라운드를 할 수 있다. 페어웨이는 넓고 플랫해 호쾌한 장타를 뽐내도 좋다. 특히 OB 말뚝이 많지 않아 악성 슬라이스로 고민하는 골퍼들도 편안하게 라운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 적재적소에 벙커 등 각종 장애물 및 해저드가 위치해 주의해야 한다. 벙커 턱은 높고 모래는 딱딱한 편이기 때문에 한번 빠지면 탈출도 쉽지 않다.

방대한 골프장의 규모만큼이나 부대시설도 충실하다. 각종 레스토랑과 마사지 룸, 수영장, 노래방, 연회장, 볼링장, 탁구장, 농구장, 배구장 등 골프 이외에도 즐길거리가 많다.

특히 이 골프장은 타알 화산으로 잘 알려진 따가이따이에서 30분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오전에 일찍 티오프를 하면 라운드 후 따가이따이 화산 트래킹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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