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7일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 여부에 대해 “제가 혼자 정한다면 저는 반대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국정조사해서 해직자 문제를 풀 수 있다면 모르겠는데 도움도 안 되고 오히려 지금 세계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쌍용차의 경영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이유들은 작년에 국정감사와 청문회 과정에서 다 거론됐던 얘기”라면서 “그걸 다시 되풀이하는 것은 지금 겨우 정상화 돼가고 있는 쌍용차에 기업경영 의욕을 떨어뜨리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1월 임시국회 내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 중인 민주통합당을 겨냥, “정치권은 제발 가만히만 있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자꾸 불난 집에 가서 부채질하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이 문제가 더 안 풀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꾸 국정조사니 뭐니 이래 갖고 세계시장에 쌍용차 이미지만 자꾸 나쁘게 만들면 오히려 더 고용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거듭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의원연금 폐지·세비 삭감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엔 “연금을 깎자고 법을 제정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예산을 깎나. 세비도 마찬가지”라면서 “이건 제가 대선 전에 (법 개정)하자고 누차 얘기했는데 민주당이 협조를 안 해서 안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어쨌든 이건 지켜야 하니까 이번에는 (개정)할 것”이라며 “법을 고치면 예산을 편성해놓아도 예산을 못 쓰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