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장기 침체에도 불구 강남·서초 오피스 업무시설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교보리얼코는 최근 삼성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전문건설공제조합·지방행정공제회·공무원연금공단·교직원공제조합·코람코자산운용·IBK자산운용·맥쿼리자산운용 등 다수의 투자기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투자기관들의 선호도가 높은 투자대상은 전체 응답자의 76%를 차지한 ‘업무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시설’도 24%를 차지해 호텔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업·물류·주거시설을 꼽은 응답자는 없어 이들 시설에 대한 투자기관의 선호도는 상당히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지역으로는 기존의 관심지역인 서울 강남과 강북의 도심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4.2%가 ‘강남·서초구’를 꼽았고, ‘종로·중구’가 45.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투자 선호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는 ‘인천 송도’를 꼽은 응답자가 25%로 비교적 많았다. 이어 ‘분당’을 꼽은 응답자가 16.7%로 많았고, ‘판교’ ‘여의도’ ‘용산구’를 선택한 비율도 각각 12.5%를 차지했다.
한편 오피스 투자 건수와 임대수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기관들은 올해 수익률이 지난해보다 1%p 정도 낮은 ‘5%~6%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경기불황 및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기금·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은 안정적 수익 확보를 위해 부동산펀드·리츠 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우량 오피스 물건 부족으로 기존 관심지역인 강남·강북도심 오피스를 비롯 해외 부동산 및 국내 호텔 개발사업 등으로 투자대상이 다양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