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IT)는 34.5% 오르며 21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주도주인 삼성전자는 43.9%의 상승률을 기록,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2.2%)의 3.6배를 기록했다.
2일 증권계에 따르면 뚜렷한 이익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고공행진 했던 IT주들이 올해도 나홀로 독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IT업체의 경우 핵심기술력과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초 대비 40.74%(152만2000원) 상승한 삼성전자는 올해도 주가의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펀더멘탈에 기초했을 때 아직도 전세계 주요 IT업체들 중에서 가장 저평가된 주식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 등의 성공에 힘입은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 확대에 기인한 것이었다면 올해는 또 다른 사업의 한축인 반도체나 LCD 등 핵심부품 사업에서의 동반적인 이익 성장이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브랜드·기술력과 스마트폰, 반도체 등 주력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현 국면에서 주가의 고점을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세계 정상급 가전업체로서의 밸류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에게 2013년은 분명 리스크보다는 기회가 많은 시기가 될 것”이라며 “LG전자는 가전의 전성기, TV의 안정적인 마진, 휴대폰의 턴어라운드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4%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소형 IT주 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시장의 성장으로 수혜를 받는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중 하나인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인 인터플렉스와 반도체와 LCD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솔브레인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IT부품, 소재업체로서 성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