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의 자동차보험료 적자로 새해 보험료 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각종 할인으로 평균 자동차보험료가 사상 처음으로 70만원 밑으로 떨어지고 폭설과 한파로 사고가 급증해 손해율이 급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 평균으로는 손해율이 77% 가량 돼야 적자를 면한다. 2012회계연도에는 11월 손해율이 89.0%까지 급등해 4~11월 누적손해율 81.9%로 1453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12월 손해율은 100%에 육박해 내년 3월 2012회계연도가 끝나면 적자 규모가 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높은 손해율은 대규모 적자로 자동차보험료 인상 등‘자동차보험 대란’이 일어났던 2010년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 올렸다.
문제는 2010년 처럼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마음대로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새 정부 출범 첫해부터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기에는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에 손보사들은 1월부터 2월까지 삼성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이 참여하고 손해보헙협회 자동차보험팀장을 반장으로 하는‘자동차 보험 경영개선 특별대책반’을 가동키로 했다.
한편 손보업계는 겨울철 교통사고예방 종합대책을 1월부터 시행한다. 눈길 안전운전 요령 영상물을 제작해 유튜브에 배포하고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상습 결빙도로 신고 캠페인도 한다. 자동차 보험 가입자에 대한 기상 특보 및 눈길 안전운전 안내도 강화한다. 겨울철 안개 사고에 대비해 주간 전조등 점등 캠페인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