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12]코스피·코스닥 비교체험 ‘극과 극’

입력 2012-12-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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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모씨엔씨, 올해 705%로 코스피 상승률 1위...하락 1위는 -80%대에서 경합중

올 한해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박스권에 머무르며 투자자들의 애를 태웠다. 이 가운데서도 국제스타로 떠오른 싸이를 필두로 한 엔터주와 대선 관련 테마주들이 들끓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주 역시 주목을 받으며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피 하락률 1위는 여전히 ‘오리무중’= 올해는 시장에 넘쳐나는 유동성 속에 외국인들과 기관의 매수세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실제 증시에서는 거래대금이 급감하며 자금시장 기능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국내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선전을 이어갔지만 증시의 꽃이라 불리는 기업공개시장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종목은 있었다. 27일 와이즈에프엔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감시카메라 제조업체인 유니모씨엔씨는 피인수 소식과 함께 10월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24일 기준 연초대비 705%나 급등했다. 범양건양이 2472.11%나 올랐지만 대규모 감자에 따른 착시현상이어서 큰 의미는 없다.

이어 안철수 전 대선후보 테마주로 묶인 써니전자가 265.2%의 상승률로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과 불황 수혜주로 관심을 끈 에이블씨엔씨도 211.6%의 상승률로 3위에 올랐고 SH에너지화학(206.0%), SG세계물산(203.1%), 로엔케이(183.9%), 디아이(170.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한해운은 -86.9%로 코스피 종목중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고 동양건설이 -82.9%로 뒤를 따르고 있지만 아직 증시가 이틀이 남은 만큼 하락율 1위 경합은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금호산업이 -78.7%, 진흥기업(-69.3%), 한일건설(-66.4%), 성지건설(-65.8%), 넥솔론(-64.5%) 순으로 나타났다.

하락율 10위권내에 건설사만 7개에 달하는 등 지독한 건설업 불황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하락율 1위를 차지한 대한해운과 7위를 차지한 넥솔론 역시 글로벌 업황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닥은 모바일·엔터가 주도

코스닥에서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SM C&C로 연초이후 414.4% 상승했다. 이 종목은 원래 여행업체인 비티앤아이였지만 지난 4월 중순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SM이 인수하면서 사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과 강호동, 신동엽 등 유명연예인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모베이스(297.6%), 신양(259.3%), 알에프텍(235.2%) 등 휴대폰 케이스 및 충전기 등 모바일 액세서리 관련주가 200% 이상 오르며 각각 상승률 상위 2위, 4위, 7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제이비어뮤즈먼트(293.9%), 포인트아이(240.4%), 로만손(239.2%) 등 코스닥 상승률 10위권 종목은 모두 200%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하지만 교육서비스 업체인 에듀언스는 -91.4%가 하락하며 코스닥 종목 중 가장 큰 하락율을 보였고 경원산업(-86.0%), 유비프리시젼(-85.9%), 지아이바이오(-84.8%), 유일엔시스(-82.9%)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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