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박스권에 머무르며 투자자들의 애를 태웠다. 이 가운데서도 국제스타로 떠오른 싸이를 필두로 한 엔터주와 대선 관련 테마주들이 들끓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주 역시 주목을 받으며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국내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선전을 이어갔지만 증시의 꽃이라 불리는 기업공개시장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종목은 있었다. 27일 와이즈에프엔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감시카메라 제조업체인 유니모씨엔씨는 피인수 소식과 함께 10월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24일 기준 연초대비 705%나 급등했다. 범양건양이 2472.11%나 올랐지만 대규모 감자에 따른 착시현상이어서 큰 의미는 없다.
이어 안철수 전 대선후보 테마주로 묶인 써니전자가 265.2%의 상승률로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과 불황 수혜주로 관심을 끈 에이블씨엔씨도 211.6%의 상승률로 3위에 올랐고 SH에너지화학(206.0%), SG세계물산(203.1%), 로엔케이(183.9%), 디아이(170.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한해운은 -86.9%로 코스피 종목중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고 동양건설이 -82.9%로 뒤를 따르고 있지만 아직 증시가 이틀이 남은 만큼 하락율 1위 경합은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금호산업이 -78.7%, 진흥기업(-69.3%), 한일건설(-66.4%), 성지건설(-65.8%), 넥솔론(-64.5%) 순으로 나타났다.
하락율 10위권내에 건설사만 7개에 달하는 등 지독한 건설업 불황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하락율 1위를 차지한 대한해운과 7위를 차지한 넥솔론 역시 글로벌 업황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닥에서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SM C&C로 연초이후 414.4% 상승했다. 이 종목은 원래 여행업체인 비티앤아이였지만 지난 4월 중순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SM이 인수하면서 사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과 강호동, 신동엽 등 유명연예인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모베이스(297.6%), 신양(259.3%), 알에프텍(235.2%) 등 휴대폰 케이스 및 충전기 등 모바일 액세서리 관련주가 200% 이상 오르며 각각 상승률 상위 2위, 4위, 7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제이비어뮤즈먼트(293.9%), 포인트아이(240.4%), 로만손(239.2%) 등 코스닥 상승률 10위권 종목은 모두 200%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하지만 교육서비스 업체인 에듀언스는 -91.4%가 하락하며 코스닥 종목 중 가장 큰 하락율을 보였고 경원산업(-86.0%), 유비프리시젼(-85.9%), 지아이바이오(-84.8%), 유일엔시스(-82.9%)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