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겨울은 라운드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실력 유지가 어렵다. 그러나 정기적인 라운드 없이도 실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실내나 좁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기술 트레이닝’이 그것이다. 조현(38) 더 베이직 골프아카데미 프로골퍼는 “기술 트레이닝이란 특정 기술의 중점적 숙달을 위한 훈련으로 미국과 일본에서는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트레이닝’은 대부분 숏게임과 퍼팅 능력 향상을 위해 실시된다. 예를 들어 러닝어프로치를 위해서는 목표지점까지 공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1~2미터 앞에 쿠션 등 타깃을 두고 손으로 던져 캐리로 맞추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이 정도 거리에서 정확하게 맞출 수 없다면 20야드 거리의 칩인은 절대 성공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바구니에 공을 던져 넣는 연습도 효과적이다. 농구선수들이 자주 활용하는 연습법으로 목표지점까지의 거리감을 기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전에서 가장 많이 연출되는 1.5m 퍼팅연습은 필수다. 물을 약간만 채워둔 페트병을 맞추는 연습은 거리감과 정확도는 물론 지루함이 덜하다. 웨지 페이스에 공을 튕기는 연습은 어프로치 감각을 손에 익히는 데 효과적이다. 단 숙달될 때까지는 공이 사방팔방으로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 동작을 반복해서 실시하게 되면 웨지 페이스에서 느껴지는 감각과 소리에 민감해져 한층 정확한 거리감과 방향성을 기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평상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며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는 것도 좋다. 조현 프로는 “가능하면 자신과 체격 조건이 비슷한 선수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장 150㎝의 여성이 타이거 우즈의 스윙을 상상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