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최삼규 CP "영화 속 부시먼 모습은 연출"

입력 2012-12-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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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MBC 다큐멘터리 '생존' 아프리카팀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부시맨의 이야기를 전했다.

2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MBC 창사 51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생존'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아프리카 편은 나미비아에 거주하는 힘바족의 희로애락과 흔히 부시먼이라고 알려진 산족의 현주소를 담았다.

이날 연출을 맡은 최삼규 CP는 "영화에 나오는 부시먼의 모습은 연출이다. 나미비아 정부가 곳곳을 사냥금지구역으로 정했기 때문에 자유롭게 사냥할 수 없다"면서 "민속촌같은 곳에서 관광객들에게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먹고 산다. 그런 여건이 안 되는 마을은 어쩔 수 없이 사냥을 해서 살아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CP는 "우리가 보통 부시먼 다큐멘터리를 보면 생활 모습이 많이 생략되고 사냥하는 모습만 보여준다. 사실 그런 모습은 관광객들에게 재현할 때나 많이 볼 수 있다. 몇몇 마을만 전통적으로 사냥한다"고 덧붙이면서 "요즘은 관광객이 늘어나다 보니까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이 늘었다. 부시먼의 실상과 허상을 둘다 보여주고 싶었다. 양쪽 다 촬영했다. 부시먼이 관광객들에게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을 촬영할 때 굉장히 슬펐다"고 밝혔다.

함께 자리한 황성만 촬영감독은 "관광 마을 주민들은 생각보다 체력이 약하더라. 조금만 뛰어도 힘들어 했다. 낮에 2시간씩 낮잠 타임을 갖자고 하더라"고 말하면서 "그래서 사냥 위주로 하는 부족을 촬영하러 갔을 때 (관광 마을처럼)널널하게 할 것 같은 예상으로 따라나갔다가 힘들어서 죽을 뻔 했다. 관광 마을 부시먼들은 보여줄 때만 사냥을 해서 전통이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취재팀은 70여 일간 산족을 촬영하며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들의 사냥 과정을 밀착 취재하고 생존을 위해 배우로 전락한 산족의 슬픈 눈빛을 담았다.

다큐멘터리 '지구의 눈물' 시리즈 완결편인 '생존'은 알래스카와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인간 한계를 넘어서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프롤로그 1편을 포함해 총 5편이며 1, 2부는 '북극해의 고래 사냥꾼, 이누피아트', 3, 4부는 '사막 최후의 원시인-나미비아 힘바족과 산족'으로 꾸며진다. 오는 26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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