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7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어제 아침 문 후보가 민주당의 정당쇄신, 정치개혁 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며 “그래서 새정치를 바라는 저와 지지자들을 위해 문 후보를 도와주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저녁 부산역 광장에서 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유세를 갖고 “부산 시민 여러분, 이렇게 많이 와주시고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처음 정치에 나온 것도 국민 여러분의 정치쇄신, 정치혁신, 새로운 넝치, 민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국민들 때문에 정치에 나왔다”며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끝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6일 범야권 대선 공조 기구인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위한 국민연대’를 출범하고 안 전 후보와 함께 약속했던 새정치 공동선언을 꼭 실천하겠다고 한 바 있다. 다만 안 전 후보 측은 국민연대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한편 이날 안 전 후보를 보기 위해 부산역에 모인 500여명의 시민들은 안 전 후보의 말이 끝나자 “안철수! 안철수!”를 연호했다. 일부 시민들은 "19대 대통령 안철수”라고 외치기도 했다. 안 전 후보는 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직접 다가가 일일이 인사를 하고 악수를 나눴다.
앞서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지하 분수대 앞에서 문후보와 함께 시민들과의 번개모임을 가졌다. 이후에는 자갈치역 앞 거리를 걸으며 “투표합시다”라고 직접 외치는 등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안 전 후보는 내일 오후 ‘서울 시민과의 만남’을 갖고 본격적인 수도권 지지층 모으기에 들어간다. 안 전 후보는 젊은 층이 많이 몰리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상가를 잇달아 찾아 유세를 할 예정이다.
(부산=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