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재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상무는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결승전에서 65-61로 승리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특히 상무는 2009년 농구대잔치를 시작으로 프로 2군 리그와 전국체전, 농구대잔치 등 국내에서 열린 공식 경기 10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뤄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상무 윤호영이 선정됐다. 총 투표수 58표 가운데 53표를 얻은 윤호영은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에 이어 프로-아마 최강전 MVP까지 수상하는 영예을 얻었다.
상무는 1쿼터 초반 강병현의 득점포를 앞세워 12-7로 앞서 나가는 등 경기를 주도해 나가다 종료 1분을 남겨놓고 전자랜드가 주태수의 골밑슛과 이한권의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면서 16-17점을 만들면 빠르게 점수차를 좁혔다.
상무는 2쿼터에서 위기를 맞았다. 전자랜드의 골 밑 봉쇄에 상무는 3분57초 동안 한 점도 올리지 못하며 벽에 부딪혔다. 상무가 주춤하는 사이 전자랜드는 이현호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5-17로 역전하며 전자랜드가 게임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다 상무의 안재욱이 2쿼터 4분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탔고 허일영의 3점슛을 포함한 연속 득점으로 상승세를 타며 33-31로 재역전 했다.
3쿼터 안재욱의 3점 슛으로 포문을 연 상무는 박찬희, 차재영, 윤호영의 연속 득점으로 44-33으로 11점 차로 달아났고, 51-41로 점수를 10점차까지 만들었다.
4쿼터 전자랜드가 뒷심을 발휘했다. 전자랜드의 문태종의 15득점을 앞세우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결국 상무는 전자랜드의 공세에 경기종료 1분30초를 남겨두고 61-6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상무는 박찬희의 2점슛과 허일영의 자유투가 성공, 65-61로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이상훈 감독은 "주위에서 우승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해 부담이 컸다"며 "LG와의 1회전을 어렵게 이겨 출발도 안 좋았는데 윤호영, 박찬희, 강병현 등 프로에서 큰 경기를 많이 해본 선수들이 잘 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대회 우승 상금은 5000만원이며 MVP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준다.